김대중정치학교 9기 원우들이 1월 17일부터 18일까지 김대중 대통령 생가가 있는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다녀왔다.
김대중 대통령 생가에서
원우들은 아침 7시 사당역 인근 공영주차장에 대기하고 있던 리무진 관광버스에 올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로 향했다.
하늘도 우리의 졸업여행을 축하해주기라도 하는 듯 초겨울인데도 구름한점·바람한점 없이 맑은 날씨였고 기온도 5~6도로써 비교적 포근했다.
5.18 민중항쟁 추모탑에서
우리 일행은 오전 11시 20분경 민주열사가 잠들어 있는 국립 5.18 민주묘지에 도착해 5.18 민중항쟁추모탑에서 헌화 및 분향을 하고, 민주주의를 사수하기 위해 생명을 바쳐 독재에 항거하다 목숨을 바친 민주열사를 추모했다. 국립 5.18 민주묘지에는 1,000여 열사들이 잠들어 있었다.
참배를 한 후 대나무 고장으로 유명한 담양 소재 ‘담양 봉산 떡갈비’ 식당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은 후 해남 대흥사로 향했다.
대흥사 입구에서
대흥사는 백제시대에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로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두륜산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어 포근하고 아름답게 보였다.
대흥사를 관람한 후 땅끝마을 해남 송지면으로 향했다. 송지면에 도착해 전복요리로 유명한 ‘맴섬횟집’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토문재’에서 숙박을 했다.
인송문학촌 토문재에서
토문재는 <인동초 김대중> 저자인 박병두 문학인께서 한평생 공무원으로 봉직하다 퇴직하고 고향인 해남으로 귀향해 전통 한옥으로 건물을 지어 ‘인송문학촌 토문재’라 명명했다고 한다. 토문재는 기성작가와 예비작가 문학인들을 선별해 전액 무료로 작품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1박을 한 후 ‘맴섬횟집’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목포항을 향해 출발했다.
큰바위 얼굴 앞에서오전 10시 30분 목포항에서 천사3호 배를 타고 약 2시간 걸려 하의도에 도착해 ‘큰바위 얼굴’을 구경하고 김대중 대통령 생가로 향했다.
김경민 전라남도문화관광 해설사로부터 하의도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김대중 대통령 생가에 도착해 김대중 대통령 추모관에 들러 참배를 하고, 생가 등을 둘러 보고 기념촬영을 했다.
오후 2시 40분 하의도에서 천사1호 배를 타고 5시 10분이 되어 목포항에 도착해 목포항 부근 ‘돌집식당’에서 갈치조림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6시 20분경 서울로 출발해 늦은 밤 11시 사당역에 도착,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집으로 향했다.
조장곤 회장
졸업여행을 추진한 조장곤 회장(변호사)은 “23명의 원우가 졸업여행에 참여해 주셨다. 정말 고맙다”고 인사하고, “정치는 꼭 정당에 가입하거나 선거에 출마하여야만 할 수 있는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자신의 일상에서 실현해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김대중 선생님이 대통령 당선 후에 박정희 기념관 후원회장을 역임하셨다는 것을 김대중 정치학교 수강을 통하여 알게 되었다. 저희 김대중정치학교 9기 원우들이 앞장서서 선생님의 뜻을 이어가고 펼칠 수 있기를 바라고, 앞으로도 더욱 뜻깊은 시간 함께 하면 좋겠다”며 물심양면 협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또한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하나가 되는 9기 원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승기 실무부회장
졸업여행의 모든 일정을 기획한 김승기 실무부회장은 소회를 피력했다. “김대중정치학교 9기들의 이번 졸업여행은 참 묘한 여정이었다. 마지막 강의 끝나고 뒤풀이 자리에서 “우리 다 같이 졸업여행 한 번 가야죠”라며 가볍게 던졌던 그 한마디가 진짜 현실이 될 줄은 몰랐다. 그동안 책이나 영상, 그리고 대통령님을 모셨던 분들의 증언으로만 민주주의를 공부하다 보니 조금 멀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 5·18 국립묘지부터 땅끝마을 해남 대흥사와 송호리, 하의도 큰바위 얼굴과 김대중 대통령 생가 등을 둘러보며 동기들과의 우정과 단합의 시간을 가졌다. 연수의 시작이었던 5·18 국립묘지 참배는 그동안 머리로만 배운 내용을 한 번에 정리해 주는 순간이었다. 5.18 위령탑과 줄지어 서 있는 묘비들과 그 앞의 이름들을 보는데 마음이 울컥했다. 민주주의는 책 속에 있는 멋진 말이 아니라, 누군가의 구체적인 희생과 눈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김대중 대통령이 겪었던 사형선고와 옥살이, 그리고 이름 없는 시민들의 헌신 위에 지금의 우리가 서 있다는 게 너무나 선명하게 다가왔다. 해남 대흥사와 인송문학촌 토문재는 또 다른 느낌의 배움터였다. 수백 년 풍파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온 대흥사를 보며, 민주주의도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도를 닦듯 묵묵히 쌓아가는 과정이라는 걸 배웠다. 고즈넉한 숲길과 토문재의 오르막·내리막 길을 천천히 걷고 ‘인동초 김대중’ 작가 박병두 님의 “몸을 낮추는 정치, 사람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외치는 모습이 마치 김대중 대통령의 모습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도착한 하의도. 큰바위 얼굴과 김대중 대통령 생가를 직접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섬마을 가난한 소년이 어떻게 세계적인 지도자가 되었는지, 그 공간이 말을 걸어오는 것 같았다. 절벽 위의 큰바위 얼굴은 “너도 대단한 사람이 돼라”고 닦달하는 게 아니라, “네가 있는 그 자리에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딱 한 걸음만이라도 내디뎌 보렴”하고 다정하게 등을 토닥여 주는 것 같았다. 하의도에서 목포항으로 돌아오는 길, 창밖으로 보이는 세월호를 보며 마음이 무거워졌다. 정치는 결국 누구의 편에 서서 누구의 눈물을 닦아줘야 하는지 다시 한번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이번 졸업여행이 단순히 과거의 영웅을 추억하는 여행이 아니라,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숙제들을 잊지 말라는 엄중한 가르침처럼 다가왔다. “사람이 먼저다”, “약자의 편에 서라”는 말이 구호가 아니라 실천이 되어야 한다는 다짐을 바다를 보며 새겨 보았다. 돌이켜보니 이번 졸업여행은 식탁 위에서, 또 버스·배 안에서, 원우들과 끊임없이 수다를 떨며 완성한 '움직이는 마지막 강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벼운 제안을 실제 계획으로 만들어낸 우리 김대중정치학교 9기 원우들의 실행력이 바로 '말하는 정치'에서 '실천하는 정치'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강의실 이론이 현장의 발소리와 섞이면서 비로소 우리만의 이야기가 완성된 기분이다. 여기서 얻은 울림을 잊지 않고 일상에서 조금씩 실천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이번 여행은 제 인생의 든든한 이정표가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번 여정을 함께해주신 조장곤 회장님, 황선국·손영하 수석부회장 이하 모든 원우님들, 정말 고생 많으셨다. 그리고 피치 못할 사정으로 아쉽게 이번 졸업여행에 함께하지 못한 원우님들도 마음만은 내내 우리 곁에 계셨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우리가 함께 나누었던 ‘오래오래 보자’는 그 약속, 꼭 지켜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은 실무부회장
각종 물품을 준비하고 재무 역할을 담당한 김지은 실무부회장은 “현장학습 및 졸업여행을 준비하면서 실무부회장으로 회비를 기간 안에 내달라는 부탁의 말을 할 때 부담스런 마음이었다. 그러나 모두 바로바로 연회비도 납부해 주시고, 졸업여행 경비도 납부해 주셔서 재무를 맡은 실무부회장으로서 마음 편안하게 준비를 할 수 있었다. 또한 30명의 원우들이 좀 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김승기 실무부회장은 기획, 장소 섭외 부분들을 맡아 수고해 주셨고, 저는 경비와 시장을 보는 일을 맡아 맛있게 음식을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면서 9기 원우들이 함께 하는데 제가 한 힘을 보탤 수 있구나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느꼈다. 앞으로 9기 원우 모두 더욱 끈끈하고 단합된 마음으로 늘 함께했으면 좋겠다. 또한 서울에 도착하는 마지막 시간까지 아무 사고없이 여행이 잘 끝났으면 좋겠다”며 다음 모임 때 밝은 모습으로 뵙자고 인사했다.
김대중정치학교 9기는 103명의 원우들이 2025년 9월 11일 입학식을 하고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국회의원회관 제1회의실에서 김대중 대통령 재임시 장관과 국회의장, 대학교수 등 훌륭한 석학들의 수업을 받고 12월 4일 수료했다.
김대중정치학교 9기들은 앞으로 우리 나라를 이끌어 갈 유능한 인재들로 구성되었고, 모두 인품으로 보나 능력으로 보나 어디에 내놓아도 조금도 손색이 없는 분들로 구성되었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더욱 끈끈하고 단합된 기수로 자리매김하길 기원해 본다.
조장곤, 황선국, 손영하, 김지은, 김승기, 이기우, 박병우, 이혜진, 김수경, 민성호, 김광심, 노일용, 천병선, 박병두, 조재완(자흥 스님), 노성호, 김득성, 문인숙, 이수미, 이재호, 이병철, 김영신, 이풍세 원우께서 졸업여행에 참여해 주셨다.
[즐거운 시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