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에 걸린 가을
대한노인회 동두천시지회장 김성보
햇살 등 지고
붉게 타는 노을
내 마음도 가을이다
계절이 오가며
꽃 진 자리에 맺힌 열매는
성숙의 시간이 다하여
떠 밀린채
미지의 곳을 향해
몸을 던진다
머물지 못하는 시간에 밀려
늙어가는 나
목아 서러워 마라
바람도 늙고
산 새도 늙고
꽃도 강물도
너와 나도 늙어
외롭지 않는 길
가을아
널 보내고 싶지 않지만
가다가 힘들면
내 가슴에 들어와
쉬었다 가라
아름답게 늙어가는 것
즐기는 가을에
오직 늙지 않는 건
고즈넉한 가을 밤
그리움으로 젖어드는
시(詩) 한 줄 뿐 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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