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6-09-13
  • 천병선 기자
기사수정

황서현 작가는 작품에 있어서 동일한 단위를 반복·축적한 노동집약적 작품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작은 단위가 모여 하나의 거대한 질서를 만든다는 것이다.

포스터.한지의 작은 접힘 하나하나는 독립된 형태이지만, 수없이 반복되면서 전체적으로는 파동·물결·직조·섬유의 표면처럼 보인다. 특히 화면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갈수록 원근감이 생기면서 단순한 평면 작업이 아니라 부조적이고 공간적인 조형성을 만들어낸다.

Nature2..82x117cm.한지.2021년 특히 반복의 미학으로 하나의 작은 조각은 단순하지만, 그것이 수천 번 반복되면서 질서와 리듬이 되고, 부분과 전체에 대한 조형적 탐구로 한지의 현대적 활용에 한지를 단순히 붙이거나 찢는 방식에서 벗어나 접고, 돌출시키고, 축적하여 입체적 표현을 드러내게 하고 있다.

Nature6. 145x97cm.한지.2023년

시간성이 보이는 작품, 관람자는 작품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이것을 하나씩 언제 다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작품 안에 작가의 시간과 노동이 축적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Nature14.80.5x117cm.한지.2023년

황서현 작가는 “한지를 통해 천연물감의 자연스런 번짐을 통하여 자연을 생명의 원초적 본질로 유추해 내고자 했다. 한지의 한조각 한조각을 헤아릴 수없이 만들어 해체하고 묶어내 서로를 연결하는 새로움의 고유성을 드러내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Nature19.20.50x50cm.한지2023년

한지의 작은 조각 하나 하나는 미약한 존재에 불과하지만, 그것들이 반복되고 축적되는 순간 하나의 거대한 질서와 생명력을 획득한다. 작가는 한지를 접고 또 접어 작은 조형 단위를 만들고, 이를 집요하게 연결함으로써 평면을 넘어선 새로운 표면을 구축한다.

Nature12. 162x112cm.한지.2023년 황서현 작가의 작품에서 반복은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시간의 기록이며, 작은 개체들이 모여 전체를 이루는 관계의 미학이다. 빛이 닿으면 각각의 접힘에서 그림자가 발생하고, 그 그림자들이 다시 하나의 파동과 리듬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한지라는 전통적 재료가 반복과 축적을 통해 현대적인 조형 언어로 조형적 완성도 가 높은 변환된 작품이다.

Nature21.145x97cm.한지.2024년 작품을 살펴보면 1. Nature14. 80.5x117cm. 2023년은 축적과 시간 느낌의 이 작품은 수많은 작은 한지 조각이 거의 일정한 간격으로 반복되면서 거대한 질감의 장(場)을 만든다.

작은 조각 하나 하나는 매우 미세하지만, 그것들이 모이면서 집단적인 에너지가 생기는 작품으로. 청색·백색·연보라색의 미묘한 차이가 있어서 평면이 아니라 물결이나 구름, 바다의 표면처럼 느껴진다. 특히 규칙적인 반복 속에서 색의 작은 변화가 나타나는 것과 질서와 우연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까이에서 보면 ‘접은 한지’이고, 거리를 두면 하나의 추상적 풍경으로 변하는 작품이다. 이것야말로 집단적 질서이며 역동적인 조형성으로 완성도가 높은 작품으로 일관하고 있다.
 
 2. Nature21. 145.5x97cm. 2024년. 이 작품은 작은 한지 조각들이 단순히 평면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곡선을 따라 융기하고 내려가면서 실제적인 부피와 흐름을 만들어낸다.

중앙에서 오른쪽 아래로 이어지는 곡선의 반복은 마치 바람의 흐름 → 물결 → 산의 능선 → 생명의 성장을 동시에 연상시킨다.

여기서는 한지의 색보다 빛과 그림자가 중요한 역할을 함으로 접힌 부분이 빛을 받으면 밝아지고, 틈은 어두워지면서 작품에 자연스러운 명암이 생긴다.
 
그래서 이것은 단순한 한지 콜라주보다는 ‘한지 부조(浮彫) 회화’ 또는 ‘섬유적 조각회화’라는 고유성의 작품이다.

따라서 ‘접었다’는 제작 방식이 단순한 노동의 흔적에 머물지 않고, 곡선·높낮이·빛·그림자라는 조형언어로 발전했기 때문에 대단하다는 미술계 평단의 평이다.
 
한편 황서현 작가는 현재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단원미술대전 초대작가, 세계평화미술대전초대작가이다. 심사, 운영위원으로는 한국 무궁화 미술대전 운영위원, 세계평화미술대전 운영위원을 역임했다. 

수상으로는 단원미술대전 최우수상 수상, 세계평화미술대전 문화체육부장관상 수상, 전통공예공모대전 대상 수상, 안산 국제아트페어 대상을 수상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bcnews.kr/news/view.php?idx=3574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포토뉴스더보기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양주시, “북한산 우이령길 개방 확대, 자연 속 여유 즐기는 시민들”
  •  기사 이미지 양주시, “맨발로 즐기는 메타쉐콰이어길”
  •  기사 이미지 양주시, “폭염도 멈칫, 시원한 원각폭포 물줄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