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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정책대학원교우회 정책포럼 송인석 박사 초청 정책세미나 개최 - 우이동 계곡 부자가든에서 진행 - 배기선 정책포럼 상임대표, 송인석 전 상임대표, 함명진 공동대표 의장, 한형동 칭다오대학교 석좌교수, 표대성 정책대학원 교우회장, 정주영 정책대학원 총학생회장 등 참석
  • 기사등록 2025-09-07
  • 천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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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정책대학원교우회(회장 표대성) 고대정책포럼(상임대표 배기선)은 9월 6일 12시부터 17시까지 우이동계곡 부자가든에서 70여 교우가 참석한 가운데 ‘2025년도 제3차 송인석 물류학박사 초청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참석한 교우 단체 모습

행사는 신동수 사무총장의 진행으로 1부 개회식(사회: 남명안-내빈소개, 개회인사, 축사), 2부(사회: 장용수-정책 세미나 및 한시 소개), 3부 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아침부터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더니 정책세미나가 시작되자 언제 비가 왔냐 싶을 정도로 푸른 하늘이 행사를 축하해 주는 듯 보였다. 

배기선 고대 정책포럼 상임대표

이 자리에서 배기선 상임대표는 개회인사를 통해 “수십 년 만에 우이동 골짜기를 찾아와보니 옛날 추억이 새롭고 또 옛날 함께했던 젊은 시절의 우정들, 특히 지난번 포럼 동지들하고 한 번 온 기억도 있고 이렇게 다시 뵙게 되어 기쁘다”며 “고대정책포럼 세미나 한다고 하니 비 오던 날씨도 화창하게 해주고, 또 휴일날 이렇게 많이 참석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요즘은 멀티프레이어 시대인데, 쉬면서 공부하고 또 공부하면서 쉬는 멋진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고대 정책대학원 교우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교우간 돈독한 우정을 나누길 당부했다.

표대성 고대 정책대학원 교우회장

표대성 교우회장은 축사를 통해 “언제나 교우회를 사랑해 주시고 교우회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석해 주신 선,후배 교우님들, 그리고 재학생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감사인사를 전한 후, “무엇보다 누구보다 정책대학원의 핵심 가치와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정책포럼을 위해서 항상 헌신적으로 함께해 주신 존경하는 배기선 상임대표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오늘 정책포럼을 통해 우리가 익히는 학습과 지식, 나눔은 우리 사회 미래의 작은 불빛이 될 것이라고 저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무쪼록 오늘 학교가 아닌 아름다운 야외 숲에서 지식도 나누고, 우리들의 마음도 나누고, 소소한 일상도 나누는 따뜻한 우정의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축사에 갈음했다.

정주영 고대 정책대학원 총학생회장

이어 정주영 총학생회장은 “오늘 야외 너무 좋은 곳에 초대를 해 주신 교우회 표대성 회장님, 그리고 배기선 상임대표님, 함명진 정책포럼 공동대표 의장님, 신동수 사무총장님께 감사인사 드린다”며 “오늘 특별히 재학생들과 함께 선배님들께 인사도 드리고 또 저희 총학생회와 교우회가 더욱 하나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가급적 교우회 행사에 총학생회 원우들이 함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총학생회에서 중국과 홍콩으로 10월 24일~26일(2박3일) 해외 정책세미나를 추진하고 있는데, 참여를 희망하시는 교우님께서는 9월 12일까지 총학생회로 연락 주시면 고맙겠다고 소개했다.

이종대 고대 정책산악회장

이종대 정책산악회장은 “오는 자리를 마련해 주신 배기선 정책포럼 상임대표님, 신동수 사무총장님께 감사드린다. 우리 정책대학원 교우회가 정책포럼, 정책산악회, 정책골프회 등 모임을 가짐으로 하나가 돼 진정한 고대인으로서 긍지를 느낄 수 있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오늘 송인석 박사님의 북극항로의 개척을 통해 부산항을 어떻게 허브로 개발할 것인가에 대해서 자세하게 공부도 해볼 수 있고, 또 많은 의견도 여러분들께서 주셔서 질의응답을 통해서 많이 배워가시길 바라고 또 토론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2부 정책세미나에서 송인석 물류학박사는 ‘북극항로의 부산항 허브를 위한 발전적 방향’이란 주제로 열띤 강의를 진행했다.

송인석 박사

송인석 박사는 고려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고대 정책대학원 5기 홍보광고학 전공, 국립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에서 물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몽골리아교통대학교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고대 정책대학원 교우회장과 고대정책포럼 상임대표를 역임했다.

송인석 박사 강연 모습

송인석 박사는 북극항로와 부산항의 발전적 방향에 대해 해운·물류·에너지·국가 전략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주제라고 강조하고, 부산–로테르담 기준, 기존 수에즈 운하 경유 시 약 20,000km → 북극항로 이용 시 약 15,000km로 25% 단축될 것으로 보았다. 남방항로는 상해, 싱가포르, 인도, 중동 등 글로벌해운체인망으로 다양한 컨테이너수요가 있지만, 북극해항로는 부산과 로테르담간의 경유지항의 회물창출의 기대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러시아야말로 반도의 액화가스. 석탄. 목재 등 자원수송이 해빙이 가속화 될 수록 진전될 것으로 보았다.

또한, 북극해에 영토를 접하고 있는 8개국(러시아, 미국, 케나다, 덴마크, 노르웨이,스웨덴, 핀란드, 아이스랜드)의 오타와선언을 계기로 발족된 북극위원회(ARCTIC COUNCIL)는 환경보호, 지속가능한 발전, 원주민보호의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13국이 옵저버자격으로 참가하고 있다. 이는 장차 북극해가 하나의 대양의 시대가 도래할 때 열강 등과의 경쟁에서 우리의 이니셔티브를 갖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고 보았다. 러시아가 2035년까지 북극해항로의 인프라 투자가 완성되는 북극항로 발전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략적 가치 측면에서 보면, 러시아·중국 등 주요국이 북극항로 선점 경쟁에 뛰어든 상황에서 북극항로는 베링해 대한해엽으로 이어저 남방항로와 연결되는 극동항의 중심이 부산항이라고 보았다. 부산항은 세계 2위 환적항만으로써 환적화물 비중이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북극항로는 부산항이 남방과 북극항로를 연결하는 글로벌 허브항만으로서 경쟁력 높다고 보았다. 또한 아시아 횡단철도 북부노선의 한축인 한반도 횡단철도(TKR)의 상용화로 진전되는 날이 온다면, 부산항은 북극항로와 더불어 대륙철도를 연계하는 복합물류의 르네상스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북극항로는 IMO환경규제 강화, 디지털 물류 전환 대응으로 친환경·스마트 항만이 요구되고 있다.

부산항의 발전적 방향을 살펴보면,

(1) 북극항로 기점 허브화로 동북아 물류가 북극항로로 진입할 때의 대표 출발·환적항으로 자리매김 필요.

(2) 스마트·친환경 항만 전환

(3) 쇄빙선 건조

(4) 글로벌 해운금융·서비스 허브: 북극항로 관련 보험, 금융, 선용품, 수리 서비스 등 종합 지원 체계 강화, 싱가포르와 같은 해양 비즈니스 중심지로 발전.

(5) 지역경제와 연계: 부산항과 배후도시(부산·경남권) 산업단지, 신항 배후 물류단지 활성화를 소개하며, 북극항로 물동량을 활용한 에너지·원자재 가공·유통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부산항은 북극항로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시대를 대비해 단순 환적항에서 벗어나 "북극항로 전진기지이자 스마트·친환경 복합 해양산업 허브"로 진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한형동 칭다오대학교 석좌교수의 한시 소개가 있었다.

한형동 교수

한형동 교수는 고대 정책대학원 9기 공산권학과를 졸업했으며, 주중한국대사관 1등 서기관, 주칭다오한국 총영사관 수석영사, 중국 중앙민족대학교 정치경제학 박사, 현 한중문화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형동 교수는 중국통답게 중국 최고의 시성과 시선인 두보와 이백의 한시를 소개했다.

한 교수는 시성 두보의 ‘春望(춘망), 봄빛을 바라보며’라는 명시를 소개했다.

國破山河在(국파산하재), 나라가 망했으나 산과 강은 그대로 있고 

城春草木深(성춘초목심), 성 안에 봄이 오니 풀과 나무만 무성하구나 

感時花濺淚(감시화천루), 시절을 슬퍼하니 꽃도 눈물을 흘리고 

恨別鳥驚心(한별조경심), 이별을 한 슬픔에 새소리도 마음을 놀라게 하네 

두보[杜甫, 712~770, 자는 자미(子美), 호는 소릉(少陵), 동정호(둥팅호)에서 사망] 杜甫는 중국의 성당시대(盛唐時代)의 시인으로서 시성(詩聖)이라 불리는 중국 최고의 시인이다. 시선(詩仙)이라 불린 이백과 쌍벽을 이루었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두보는 인간의 심리를 자연과 절묘하게 조화시키면서 현실을 반영한 서사시와 서정시를 주로 썼는데, 안녹산의 난 등으로 피폐해진 백성의 삶과 산하를 노래하여 역사적인 현실을 반영하는 시를 많이 쓰기도 하였으며 주요 작품으로는 “북정(北征)”,“추흥(秋興)” 등이 있다.

또한 이백(李白)의 詩를 소개했다.

淸平調詞 第一首(청평조사 제1수) 

雲想衣裳花想容(운상의상화상용), 구름은 그녀의 옷을 닮았고, 꽃은 그녀의 얼굴을 닮았네

春風拂檻露華濃(춘풍불함로화농), 봄바람이 난간을 스치니 이슬이 더욱 짙어지네

若非群玉山頭見(약비군옥산두견), 만약 군옥산 꼭대기에서 본 것이 아니라면

會向瑤臺月下逢(회향요대월하봉), 요대(月下의 요대)에서 달빛 아래 마주쳤을 거야

淸平調詞 第二首(청평조사 제2수)

一枝濃艶露凝香(일지농염노응향), 한떨기 농염한 꽃, 이슬은 향기로 엉기었고

雲雨巫山枉斷腸(운우무산왕단장), 구름이 되고 비가 되겠다던 무산선녀도 애만 타

借問漢宮誰得似(차문한궁수득사), 묻노니 한나라 궁궐에 누가 이와 비슷한가? 

可憐飛燕倚新粧(가련비연의신장), 어여쁜 조비연이 새 단장을 하고 기대어 있을 때나 견주어 보겠네.

淸平調詞 第三首(청평조사 제3수)

名花傾國兩相歡(명화경국양상환), 모란꽃과 나라를 기울일 미인이 서로 기뻐하니

常得君王帶笑看(상득군왕대소간), 황제가 늘 웃으며 바라보네 

解釋春風無限恨(해석춘풍무한한), 살랑이는 봄바람에 온갖 근심 날려 보내고

沈香亭北倚欄干(침향정북의난간), 미인은 침향정 북쪽 난간에 기대어 서있네

이백[李白, 701~762, 자는 태백(太白), 호는 청련거사(靑蓮居士), 당나라 안후이성 당투에서 사망] 李白의 淸平調詞 詩는 어느 봄날 당 현종(玄宗)이 양귀비(楊貴妃)와 더불어 심향정으로 모란꽃 구경을 나왔다가 흥에 겨워 이원(李園)의 장인 이구년(李龜年)에게 노래를 시키고자 하여 이백을 불러 새로운 가사를 짓게 하였다. 이에 이백은 단숨에 청평조사 세 수를 지어 바쳤다. 이구년(李龜年)은 노래하고 현종은 스스로 옥피리를 불었고 양귀비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옥잔에 붉은 포도주를 따라 주었다고 한다.

배기선 상임대표가 76기 원우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행사를 마치면서 배기선 상임대표는 행사를 위해 참석 교우를 파악하고 행사 물품을 꼼꼼히 챙겨 행사를 더욱 빛나게 수고해준 신동수 정책포럼 사무총장의 노고를 치하하고, 76기 신입원우 참석자들에게 감사함과 더불어 고대 정책대학원 일원으로서의 자부심과 국가의 중추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즐거운 식사 시간

세미나가 끝나자마자 장대비가 쏟아져 우이동 계곡은 세찬 물줄기가 흘러내렸고, 가을을 재촉하는 듯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양념 소불고기, 오리로스, 토종 닭도리탕을 안주삼아 막걸리 한 사발씩 나눠 마시며, 고대 특유의 구호 ‘고대는 세계로, 세계는 고대로, 위하 고, 위하 고고, 위하 고고고’를 외치며 흠뻑 교우의 정을 나눴다.

고대 정책대학원은 1988년 처음 신입 원우를 선발한 이후 37여 년의 세월이 흘렀고, 76기 원우가 입학해 훌륭한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 정책전문가로의 꿈을 키워가고 있으며, 어느덧 3,200여 명의 교우가 사회에 진출해 한국 사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즐거운 시간들]

우이동 계곡 부자가든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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