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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1-01
  • 천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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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섭 원장은 2021년 1월 제16대 국기원 원장에 당선된 후 2022년 10월 재선에 성공해 제17대 국기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동섭 국기원 원장

이 원장은 제20대 국회의원 재직 시절인 2018년 태권도를 대한민국 국기(國技)로 제정하는 법률을 국회의원 225명과 함께 대표 발의하여 2018년 3월 30일 제1차 본회의에서 태권도가 국기로 제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리하여 태권도가 국가와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명분을 갖게 됐다. 

이동섭 원장은 태권도인이지만 다정다감한 성품에서 인터뷰 내 따뜻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었다. 태권도의 수장으로서 국기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본다.

국기원에 대해 소개해 달라.

국기원은 1972년 태권도 중앙도장으로 개원해 태권도의 세계화와 무예 태권도 활성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국기원은 1978년 관 통합을 시작으로 태권도 수련 가치를 측정하는 승품‧단 심사체계를 정립해, 세계 약 1천 1백만 명의 유품‧단자를 배출함으로써 세계 태권도 가족들의 구심점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1974년 ‘국기원 태권도시범단’을 창단해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시범을 보임으로써 태권도 세계화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습니다. 

1983년에는 태권도의 올바른 보급을 위한 지도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태권도 지도자 연수원(현 세계태권도연수원)을 개원해 지도자를 양성하고, 2006년에는 연구소를 개소해 태권도의 정신과 역사 연구를 진행하면서 태권도의 본질을 바로 세우고 학술적 기반을 다져 나가고 있습니다. 

국기원은 태권도가 전통 무예이자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그 초석을 다졌고, 대표적인 한류 문화콘텐츠로 발전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재임 중 태권도가 국기임을 명문화하는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을 대표 발의해 국회를 통과했다. 소감 한마디?

태권도는 1971년 3월 20일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의해 국기 휘호를 받음으로써 관습적으로 대한민국의‘국기’로 불려오고 인정을 받아왔지만 실질적으로 진정한 국기라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20대 국회의원 시절 태권도가 국기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2017년 국회 소관 법인으로 국회의원 태권도연맹을 창립함으로써 국회 내 태권도 열풍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를 계기로 약 1년 3개월 동안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원들을 설득해 무려 228명의 국회의원이 법안 발의에 서명 함으로써 2018년 3월 30일 태권도를 국기로 지정하는‘태권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국기 지정이라는 결과로 태권도의 역사적 정통성과 법적 타당성을 확보했으며, 정부 차원의 제도지원과 협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태권도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그 발전을 위한 역사적인 일을 해냈다는 점이 매우 기쁘고 보람됩니다. 

2021년 1월 국기원장에 당선됐다. 국기원을 이끌면서 보람된 일을 소개해 주세요.

국기 지정 5주년을 기념하고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침체된 국내외 태권도의 재도약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열린 올해 3월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 2023‘국기’태권도 한마음 대축제입니다.

2018년 태권도 국기 지정 기념으로 국회 광장 행사에서 기록한 8,212명에서 총 12,263명이 태극 1장을 단체로 시연한 결과 기네스 기록 경신에 성공했으며, 정쟁의 장소였던 광화문광장을 평화로 물결치게 해 모든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개최를 준비하는 과정에 이태원 참사로 인한 대규모 집합 행사에 대한 허가, 안전 문제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질서정연한 진행으로 호평받았고 태권도와 태권도인의 저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재임 중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국기원장으로 당선된 이후 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크게 국기원 제2 건립과 해외 지원, 지부, 사무소 설치 2가지 입니다. 

올해 개원 51주년을 맞은 국기원은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고 그 위상을 담은 모습으로 외형적으로 새롭게 거듭나야 할 뿐만 아니라 진정한 세계태권도본부로 기능하기 위해 해외 조직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2022년 3월 10일에는 세계태권도연맹과 합의서를 체결했고, 2022년 5월 2일에는 서울특별시와 국기원 이전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서울시와 제2 건립과 관련해 논의를 거쳐온 결과 도봉구 도봉동 화학부대 부지 이전이 잠정 결정됐으며, 현 국기원은 리모델링을 거쳐 관광상품과 연계해 다양하게 활용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표준화되고 체계적인 태권도 기술 보급과 정착, 사범 교육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100여 개국과 국가협회 내 사무소 설치를 논의 중에 있습니다. 

이동섭 원장

이동섭 원장 프로필

[학력] 

• 용인대학교 체육학 학사 

•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 학사 

• 용인대학교 대학원 체육학 석사 

•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정치학 석사 

• 국민대학교 법학 박사 

• 한국체육대학교 명예 체육학 학사 

[주요 경력]

• 용인대학교 객원 교수 

• 민주당 사무부총장 

• 제20대 국회의원(비례대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 국민의당 원내부대표, 원내대변인, 조직위원장 

•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 최고위원, 원내대표 권한 대행 

• 평창동계올림픽 국회 특별위원회 간사 

•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위원 

• 국회의원 태권도연맹 총재 등 

[저서]

이동섭의 열정(2010)

이동섭 박사의 희망 정치(2011)

국민과 함께, 안철수와 함께 아름다운 동행(2015) 외 다수

본 기자와 기념 사진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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