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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3-08
  • 천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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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수민 내과 과장



고혈압은 우리나라 30세 이상의 인구 중 약 30%의 유병률을 보이는 가장 대표적인 국민병이라고 할 수 있으며 관상동맥질환, 허혈성 및 출혈성 뇌혈관질환의 주요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혈압의 기준은 수축기혈압 140 mmHg 이상 또는 확장기혈압 90 mmHg 이상으로 정의합니다.


그리고 수축기혈압과 확장기혈압 모두 120 mmHg80 mmHg 미만일 때를 정상혈압으로 정의합니다. 수축기혈압이 120 ~ 139 mmHg 또는 확장기혈압이 80 ~ 89 mmHg일 경우에는 고혈압전단계라고 불리며 이 고혈압전단계는 수축기혈압이 120 ~ 129 mmHg이거나 확장기혈압이 80 ~ 84 mmHg1기 고혈압전단계와 수축기혈압이 130 ~ 139 mmHg이거나 확장기혈압이 85 ~ 89 mmHg2기 고혈압전단계로 나누어 분류됩니다. 그 외에 확장기혈압이 90 mmHg 미만이면서 수축기혈압만 140 mmHg 이상으로 상승된 혈압은 수축기단독고혈압이라 부릅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Korean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KNHANES)에서는 고혈압을 검사 당시 수축기혈압 140 mmHg 이상 또는 확장기혈압 90 mmHg 이상이거나 고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로 정의하였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제61, 2차년도 결과보고에 따르면 만 30세 이상에서의 고혈압 유병률은 30.4% (남자 29.8%, 여자 21.0%)이며, 연령이 높을수록 유병률이 증가되어, 70세 이상 노인에서는 절반 이상(남자 55.8%, 여자 68.7%)이 고혈압이었습니다. 또한 30~50대는 남자의 고혈압 유병률이 여자보다 높았으나 60대 이상에서는 여자의 유병률이 더 높았습니다.


노인에서는 일반적으로 수축기 단독 고혈압이 흔한 편인데 특징은 노화로 인해 대동맥과 같은 혈관의 탄력이 약해지고 딱딱해지며 동맥 내의 혈류속도는 증가하게 되어 수축기 혈압은 올라가고 이완기 혈압은 내려가게 됩니다. 또한 노인에서는 젊은 연령에 비해서 하루 중에도 혈압의 변동이 심하고 진료실에서의 혈압이 평소 때의 혈압에 비해서 높게 측정되는 백의 고혈압, 갑자기 일어날 때 혈압이 떨어지는 기립성 저혈압 등의 특징들을 보이기도 합니다.


고혈압 치료의 목표는 혈압을 조절하여 혈압상승에 의한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사망률을 낮추는 것인데 대부분의 고혈압 임상연구 결과 수축기혈압을 10 ~ 20 mmHg 정도, 확장기혈압을 5 ~ 10 mmHg 정도 낮추면 뇌졸중은 30 ~ 40%, 허혈성 심질환은 15 ~ 20%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노인에서 고혈압의 치료는 심장 및 뇌혈관질환의 발생과 사망률을 감소시키며 고립성 수축기 고혈압 환자에서도 고혈압 치료에 대한 좋은 효과가 관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고혈압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치료로는 크게 비약물적 치료 및 생활요법과 약물요법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경도의 고혈압인 경우, 건강한 식사습관, 운동, 금연, 절주 등과 같은 생활요법으로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뚜렷하며 고혈압전단계 혈압인 사람에게는 고혈압의 예방을 위해서, 그리고 약물 복용을 하더라도 약의 용량이나 개수를 줄이고 약의 효과를 올리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이러한 생활양식의 변화는 항상 동반되어야 합니다.


한국인은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이 12.2g(2010)으로 이는 서양인이나 일본인의 평균 섭취량에 비해 다소 많은 편입니다. 소금의 권장 섭취량은 1 티스푼 정도인 하루 6g이하로 하루 소금 10.5g을 섭취하는 사람이 소금 섭취를 절반으로 줄이면 수축기혈압이 평균 4 ~ 6 mmHg 감소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소금을 적게 섭취하려면 식탁에서 별도로 소금을 음식에 넣지 말아야 하고 소금이 많이 함유된 가공식품은 삼가야 합니다. 그리고 고혈압은 체중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체중을 줄이면 혈압이 떨어지는데 특히 복부비만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및 관상동맥 질환에 의한 사망률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가 표준체중을 10% 이상 초과하는 경우 5 Kg 정도의 체중을 감량하여도 뚜렷한 혈압감소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술을 과도하게 마시게 되면 혈압이 상승하고 고혈압약에 대한 저항성이 올라가므로 알코올 양을 기준으로 남자는 하루에 20 ~ 30g, 여자는 하루 10 ~ 20 g 미만으로 줄여야 합니다. 운동을 하면 혈압이 낮아지고 심폐기능이 개선되며 체중이 줄고 이상지질혈증이 개선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도 해소되는 등 고혈압 환자에게 유익하므로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체조, 줄넘기, 테니스 등의 유산소운동이 권고됩니다. 운동의 강도는 분당 최대 심박수 (220-연령)60 ~ 80% 미만이 바람직하며 일주일에 5 ~ 7회 정도로 규칙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밖에도 금연이나 과일, 채소와 생선을 더 많이 섭취하고 지방을 적게 섭취하는 건강한 식사요법 등도 고혈압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출처 ; 2013년 고혈압 진료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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