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취임 후 첫 대한노인회 예방 - 이중근 회장, 돌봄인력 해외 수급, 중앙회관 신축 부지 등 건의 - 정은경 장관, “이중근 회장 제안 검토, 소통 기회 자주 갖겠다”
  • 기사등록 2025-08-08
  • 천병선 기자
기사수정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8월 5일 취임 후 대한노인회를 첫 예방하고, 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노인세대 현안 문제 및 대한노인회 건의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우측)

대한노인회(회장 이중근)는 8월 5일 오후 2시 서울 태평로 대한노인회 태평청사 6층 회의실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주요 인사

송재찬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는 보건복지부는 정은경 장관, 은성호 인구·사회서비스정책실 실장, 박문수 노인지원과 과장이, 대한노인회는 이중근 회장, 이용섭 혁신위원장, 최재덕 상임부회장, 이병순 교육부회장 겸 우정연수원장, 이상열 상임이사, 고광선 서울연합회장, 박용렬 인천연합회장이 참석했다. 

이중근 회장

이중근 회장 “생산에 기여할 수 있는 단체 될 것” 

이중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바쁜 일정 가운데 대한노인회를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 대한노인회가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하도록 하겠다. 늙은 나이이긴 하지만 국가에 감사하는 자세로 앞으로도 생산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단체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 노인 문제에 현명하게 대처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제가 취임하면서 제안한 것처럼 노인연령을 단계적으로 상향해 노인의 숫자를 근본적으로 줄이고, 대우받기보다는 생산에 기여하는 노인이 되자는 제안도 한 바 있다. 우리보다 약 20년 앞서서 초고령사회 등 노인복지 문제를 경험한 일본을 모델로 하면 노인복지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대한노인회는 회원배가운동을 하고 있다. 경로당이 현재 6만 8천여 곳인데, 회원이 600만 명 정도로 늘어나면 경로당도 약 15만 곳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복지부의 전폭적인 협조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은경 장관

정은경 장관 “대한노인회 의견 경청하겠다” 

정은경 장관은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해오신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를 맞도록 하는 게 정부의 책무다. 노인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고 특히 노인 정책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데 있어서 대한노인회에서 많은 의견을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복지부도 열심히 경청하고 소통하고 좋은 정책으로 화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최근 이중근 회장님이 노인연령 단계적 상향, 재가돌봄, 돌봄인력 수급 등 창의적인 제안들을 하신 것을 알고 있다. 새 정부는 국민연금·기초연금의 불합리한 부분들을 개선하고, 내년 3월부터 시작되는 지역사회 통합 돌봄과 관련해 이중근 회장님의 고견에 귀 기울이겠다. 앞으로도 자주 뵙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연령 상향은 연금 등 관련 제도와 정책도 조정해야 하므로 공청회 등 의견수렴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며, 경로당 확대도 중장기적인 계획이어서 바로 답변드리기 어렵다. 중앙회관 신축 부지 부분은 가능한 고유 재산이 있는지를 관련부처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중근 회장은 또 “노인돌봄과 관련해 해외 인력 수급을 위해 부영그룹에서 캄보디아에 간호학원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고 인구가 많은 미얀마와도 협의중이다. 다만 해외 인력 수급과 관련해 요양사 기본 교육, 실습시간, 자격시험, 비자, 취업허가 등 관련 제도 개선과 정비가 필요하다. 복지부의 전폭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 중앙회관 신축과 관련해 부지를 제공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정은경 장관 돌봄인력 해외 수급 문제, 이중근 회장의 제안 검토하겠다. 

이에 대해 정은경 장관은 “전문적인 노인돌봄 인력을 국가가 어떻게 양성하고 제대로 된 서비스를 매칭할 것인가 하는 것도 최대한의 숙제다. 내년 통합 돌봄법 시행과 관련해 요양보호사 수급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확보하는 방법도 있지만 국내 취업에는사실상 제한이 많다. 또한 근무 조건이 굉장히 열악해서 자격증 취득 수에 비해 현업에 종사하는 비율이 약 2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전반적인 근로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서울시의 가사도우미 인력 해외 수급 등을 참조해 이중근 회장님의 제안들을 기재부, 법무부 등 관련 부처와 검토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섭 혁신위원장 “대한노인회가 제 역할 할 수 있도록 관심가져달라” 

이용섭 혁신위원장은 “질병관리청장을 하시면서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매우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전국에 전파해 주셔서 코로나19 조기 극복에 많은 도움이 됐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노인세대는 산업화, 민주화에 엄청난 기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이 가장 높다. 나라와 사회가 어르신들을 제대로 못 모시고 있다 그런 의미일 것이다. 대한노인회가 어르신들의 권익 향상 복지 증진을 위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복지부에서 관심을 많이 가져달라”고 말했다. 

고광선·박용렬 연합회장, 경로당 무료 급식 관련 부식비 도우미 수당 인상 요청 

고광선 서울연합회장은 “서울은 47%만 경로당 주 5일 무료 중식을 실시하고 있다. 부식비와 급식도우미 인건비가 너무 적게 책정돼 있는 등 열악한 환경 때문이다. 주 5일을 넘어서 365일 무료 중식 시대를 위해 이러한 과제들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내년에 경로당 부식비 예산과 식사 도우미 인건비를 증액해 주시기를 바란다. 농촌은 특히 독거 어르신들이 많다. 경로당을 그룹 홈 형태도 시범 운영해보실 것도 건의드린다. 낮은 단계의 요양보호사도 양성해 건강한 노인이 덜 건강한 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 제도도 고려해달라”고 말했고, 박용렬 인천연합회장은 “재정이 어려운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노인일자리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국비 지원을 늘려서 노인일자리를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병순 교육부회장은 “코로나 19라는 위기에서 국민들 마음을 다독여주셨던 리더십에 다시 한 번 깊은 경의를 표한다. 이중근 중앙회장님께서는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며 국내외 사회공헌에 약 1조 2,000억원을 기부하셨고, 제19대 회장으로 취임하시며 대한노인회 중앙회관 건립 등 굵직한 공약을 하셨다. 장관님의 따뜻한 행정, 그리고 회장님의 확고한 리더십이 만나 어르신 정책이 활짝 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bcnews.kr/news/view.php?idx=2657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포토뉴스더보기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양주시, “맨발로 즐기는 메타쉐콰이어길”
  •  기사 이미지 양주시, “폭염도 멈칫, 시원한 원각폭포 물줄기”
  •  기사 이미지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진경 의장, 최종현민주당 대표의원,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과 만찬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