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회’란 이름으로 고대 영문학과 졸업 교우들이 매년 두세 차례 모임을 통해 끈끈한 교우의 정을 나눈지도 어언 10여년이 흘렀다.
(좌측부터) 송인석, 신영희, 이현근, 박수연, 안연규, 김윤선, 김홍철, 이원재, 이은희 교우
매번 함께하는 만남에서 늘 그래왔듯 학창 시절의 풋풋한 정담을 나눌 때면 마치 20대의 청년으로 되돌아간 듯 허심탄회한 대화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곤 한다.
'대문집' 식당
8월 2일 고영회 교우들이 이원재 교우의 초청으로 오전 11시경 남양주시 삼패동에 위치한 ‘대문집’ 식당에서 송인석 회장이 준비한 샴페인을 나눠들며, 맛있는 한우 불고기로 배부르게 점심을 해결하고 부근에 위치한 이원재 교우댁으로 향했다. 점심은 이원재 교우가 전액 지불해 모두 감사함을 표했다.
송인석 회장이 새벽같이 시장에 들러 수박, 복숭아 등 과일과 과자 및 차를 준비해 왔고, 김홍철 교우가 손수 재배한 방울토마토를 이원재 교우 댁에서 맛있게 들며 이야기꽃을 피우다 이원재 교우의 기타, 드럼, 피아노 반주와 송인석 회장의 기타 반주로 즐겁게 노래를 부르며 친목을 다졌다.
이원재 교우와 송인석 회장의 악기 다루는 솜씨가 가히 프로급으로 느껴졌다.
이원재 교우의 집은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경이 일품이었다. 함께한 교우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고급 라이브 카페'가 부럽지 않다고 부러워했다.
송인석 회장
이 자리에서 송인석 회장은 “오늘 참석 인원이 많아서 고맙다. 특히 이은희 교우가 청주에서 손수 차를 운전하고 이곳 덕소까지 참석해 주어 무척 고맙게 생각한다. 영문학과는 여성 교우가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모임 때마다 여성 교우가 더 많이 참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모임 때는 남성 교우들이 더 많이 참석했으면 고맙겠다”고 말하고, “전에 이원재 교우댁에 한번 놀러온 적이 있는데 거실에 각종 악기들을 설치해 놓고 음악을 즐기는 것을 보고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음 시설은 어떻게 했는지 몰라도 집에서 악기를 연주하면 이웃 주민들의 민원이 없는지 모르겠다. 어느덧 우리 모두 60 고개에 들어섰다. 우리는 대학 캠퍼스에서 함께한 교우로서 더 자주 만나 좋은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고대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고영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특히 오늘 집으로 초청해 한우 불고기로 점심을 대접해 주고 흥겨운 음악으로 교우들을 즐겁게 해준 이원재 교우에게 감사드린다”며 다음 모임에는 더 많은 교우가 함께하길 당부했다.
박수연 회장
이어 박수연 회장은 “모두들 굉장히 바쁘실테고 저 또한 정신없이 살고 있는데 늘 시간을 내 준 교우들을 볼 때면 고대를 사랑하는 마음이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원재 교우가 여러면에서 베풀어 주셔 감사드린다. 정신없이 살다 보면 삶의 여유를 가질 시간이 없는데 이렇게 친구들 만나서 얘기도 하고 즐겁게 시간 보내는 게 너무 감사하고 좋다”며 다음 모임 때 오늘 함께한 교우 모두 참석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홍철 전임 회장
김홍철 전 회장은 “연말 송년회 모임 전 단풍이 드는 가을에 또 봤으면 좋겠다. 요즘 가끔 ‘놀 수 있을 때 재미나게 놀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모임을 준비해 주신 송인석, 박수연 회장님 정말 고맙고, 또 많이 와주셔서 반갑고, 다음에 또 즐거운 마음으로 기쁘게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며 '고영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신영희 전임 회장
이어 신영희 전 회장은 “항상 나오는 멤버들이 이렇게 나와줘서 우리 ‘고영회’ 모임이 지탱해 갈 수 있는 기반이 돼서 너무 좋다. 앞으로도 이렇게 나오시는 분들은 항상 참석을 해 주셨으면 좋겠고, 또 평소 연락이 되는 교우 한 사람씩 모시고 나오면 더 좋겠다”며 우리 모임이 더 활성화 되길 희망했다.
안연규 교우
국제적으로 의류사업을 하고 있는 안연규 교우는 “더위를 싹 날릴 만큼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서 너무 편하고, 너무 시원하고, 또 이원재 교우가 이렇게 너무 좋은 장소까지 허락해 줘 정말 행복한 하루를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현근 교우
이현근 교우는 “우리 모임은 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모였다 돌아갈 때쯤 되면 다음 모임이 기대가 된다. 가을에 한 번 우리 또 만났으면 좋겠다”며 간단히 갈음했다.
이은회 교우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은희 교우는 “오늘 너무 반갑고 얼굴 하나하나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모임에 참석하겠다고 카톡에 메시지 올려놓고부터 계속 고민을 했었다. 어떻게 올라올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박수연 회장이 밝은 목소리로 내일 꼭 참석해 달라는 전화를 받고 아침 일찍 출발해 왔는데 정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원재 교우가 끝까지 음악을 연주해 주고 즐겁게 노래를 부를 수 있어 고마웠다. 다음 모임 역시 꼭 참석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김윤선 교우
유명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윤선 교우는 “전에 이곳에 와 봤었다. 전망도 좋고 아파트 거실에 각종 악기들을 설치해 연주를 하고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방음은 잘 된 걸까? 이웃 주민들의 불만은 없는 걸까?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이원재 교우가 지금까지 민원을 제기한 사람이 없었다는 말에 안도가 됐다”며 한가지 부탁하고자 한 말은 앞으로 모임에서 더 많은 남성 교우들이 참여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원재 교우
끝으로 이원재 교우는 “저의 집까지 찾아와 주어 정말 고맙다. 집을 찾아준 친구들을 좀 더 즐겁게 해주고 싶어 열심히 악기 연주 연습을 했다. 지난 해에는 해외 여행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었는데, 올해에는 악기를 능숙하게 다뤄야겠다는 생각으로 피아노, 기타, 드럼 등 악기 연주에 많은 시간을 투여했다. 오늘 함께 반주에 맞춰 노래를 해주어 너무 즐겁다. 다음 연주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더욱 능숙한 솜씨로 연주할 수 있도록 연습하겠다”며 집을 찾아 준 모든 교우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노래와 즐거운 대화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기다가 오후 6시 30분경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집으로 향했다. 다음 모임 때는 단톡방에서 함께 하고 있는 교우 모두 참석해 교우의 정을 나누길 기대해 본다.
[사진으로 보는 즐거운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