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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1-25
  • 천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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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일수 가은병원 진료부장


독감의 특징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서 생기는 급성 열성 호흡기 감염질환입니다. 감기가 다양한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생기는 호흡기 중 주로 상부기도의 감염을 통칭하는 표현이라면, 인플루엔자는 한가지 바이러스에 의해서 생기는 급성 열성 호흡기 감염질환입니다. 온도와 습도가 낮아지는 겨울철이 되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매우 강해져서 유행으로까지 번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독감에 걸리면 증상이나 중증도가 다양할 수 있는데, 목이 아프고 두통이나 발열, 오한, 근육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전형적으로 고열이랑 호흡기 증상을 같이 유발합니다. 젊고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본인의 면역력으로 극복이 되어 심하지 않게 앓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면역력이 약한 소아와 노인,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질환을 가진 분, 만성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은 폐렴이나 심근염, 뇌염이나 뇌증, 라이증후군 등의 위험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65세 이상, 만성질환자(심장, , , 신장질환자 등), 혈액-종양 질환자, 당뇨환자, 천식환자, 면역저하자(면역억제치료자 포함), 임산부, 의료인, 생후 6개월~59개월 소아, 만성질환자나 임산부 및 65세 노인과 함께 거주하는 사람 등이 우선 접종 대상자가 되는 것입니다.


독감백신 예방접종

  독감 예방접종 횟수는 9세 이상의 소아부터 성인들은 과거 접종력과 상관없이 0.5ml 용량으로 1회 접종이 기본입니다. 하지만 예방접종을 처음 받는 소아의 경우에는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접종 횟수가 달라지는데, 생후 6개월에서 36개월 미만 소아의 경우 4주 이상의 간격을 두고(최대 8주까지) 0.25ml2회 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3세에서 9세미만의 소아의 경우 0.5ml4주 이상 간격을 두고 2회 접종합니다. 첫해 두번의 예방접종을 받은 소아의 경우 다음해부터는 한번씩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으며, 2년전에 두 번 예방접종 맞은 후 지난해에 맞지 않은 경우에도 올해 한번만 예방접종 받아도 됩니다. 4가인플루엔자백신은 만 36개월 이상부터 접종이 가능합니다.

독감 예방접종을 하면 항체가 생기기까지 2~3주가 걸리므로 독감이 유행하기 전인 10월에서 11월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적절하며 백신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기간은 3개월~12개월(평균 6개월)입니다.

예방접종 후 주의사항 다음과 같습니다.

-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접종 후 30분간 접종기관에 머물러 주시기 바랍니다.

- 예방접종 후 적어도 3시간 이상 주의 깊게 관찰합니다.

- 접종한 부위를 긁거나 만지지 않고 청결을 유지합니다.

- 접종한 부위가 붓거나 빨개지고 아픈 것은 흔한 증상입니다.

(보통 2~3일 후면 소실되나 많이 붓고 아픈 경우 얼음을 수건에 싸서 찜질하면 도움)

- 당일은 음주나 운동을 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 접종 당일 목욕은 삼가 하십시오.

- 열이 심하면 해열제를 드시고 계속 열이 오르거나 이상 증상(입술이나 혀가 붓거나 호흡곤

, 전신 발진)이 있을 경우 가까운 병원을 찾아 의사의 진료를 받으십시오.


독감백신의 종류: 3vs 4

  독감바이러스는 A형인플루엔자바이러스와 B형인플루엔자바이러스로 나눠집니다. 각 형은 많은 변종이 있는데 나라 및 지역과 각 시즌마다 유행하는 종류가 달라지게 됩니다. WHO(세계보건기구)에서 각국의 독감 유행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여 매년 인플루엔자의 원인이 되는 4가지 바이러스주 가운데 당해 연도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1종을 선정하여 발표하며 그에 따라 국내에서는 WHO가 발표한 3가지 바이러스주를 포함하는 3가 인플루엔자 백신을 사용해 왔습니다. 3가백신은 A형의 경우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인 신종플루(H1N1)와 홍콩독감(H3N2) 두 종을 다 포함하지만 B형 인플루엔자바이러스인 빅토리아와 야마가타 두가지 중에서는 한가지만을 포함한 3가지에 대항하는 백신입니다. 그런데 지난 10년간 WHO가 예측했던 B형 바이러스주와 실제 유행한 바이러스주의 50%가 일치하지 않았으며(‘백신 미스매치현상) 두 가지 계통의 B형 바이러스주가 동시에 유행하는 경우도 발생하였습니다. 그래서 WHO에서는 2012년부터 4가백신의 접종을 권장하기 시작했으며 국내에는 2015년도에 4가백신이 처음 도입되었고 다양한 제조사의 4가백신이 출시되었습니다. 4가백신은 A형 두 개와 B형 두 개를 모두 포함해서 총 4개의 바이러스 모두에 예방효과를 볼 수 있는 백신입니다. 백신 제조사들은 당연히 4가백신이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의견으로는 “3가백신 접종으로도 어느 정도 독감 예방에 충분하다고 합니다.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한 형태를 분석해 보면 통상 12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는 A형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3~4월에는 B형 바이러스가 유행해왔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그 시기 독감환자의 많은 경우가 B형인플루엔자였습니다. 의료계에서는 당시 접종했던 3가 백신의 B미스매치현상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였습니다. B형 인플루엔자는 소아, 청소년, 젊은 연령에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4가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더 큰 예방효과를 볼 수 있겠습니다. B형이 어린 연령층에 많다고는 하지만 장년층이나 노인이라고 B형 인플루엔자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므로 65세 이상 어르신 중에서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은 독감에 걸리면 위험한 경과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4가백신 접종을 고려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나 평소 건강한 사람이라면 3가백신 접종으로도 어느정도 의미있는 예방효과를 볼 수 있겠습니다.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들이 받는 국가지원 예방접종에 사용하는 백신은 3가백신입니다.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를 제외한 일반인들은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3가와 4가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무료 접종 대상자라도 4가백신을 맞고 싶다면 비용을 전액 지불하고 4가백신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바이러스 전파를 예방하는 손위생과 기침예절

  어떤 백신도 예방 효과가 100%인 것은 없습니다. 인플루엔자 백신도 마찬가지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행했을 때 예방효과는 60~90%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았다고 하더라도 독감에 걸릴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으면 직접적으로 독감에 걸리지 않게 하는 예방 효과뿐만 아니라, 독감에 걸리더라도 합병증 발생이나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을 상대적으로 낮추는 효과도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을 감안하면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게 충분히 이득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평소에 건강한 식습관과 적당한 운동 및 충분한 휴식과 숙면,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마스크 착용 등을 지키는 것도 독감 유행으로부터 자신과 타인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기침할 때는 허공에 하면 안되고 손수건이나, 티슈 같은 것을 입에 대고 하여 기침으로 인한 호흡기 분비물의 확산을 막아야 합니다. 독감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에는 독감바이러스가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손으로 입을 막는 것도 잘못된 습관입니다. 튀어나온 호흡기 분비물이 손에 묻어 있다가 타인이나 주변 물체에 옮겨지기 때문입니다. 손수건이나 티슈가 없을 때는 옷의 팔뚝 부분에 입을 대고 기침을 하는 것이 그나마 분비물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올바른 생활 습관과 독감 예방접종을 통해 나와 소중한 가족들, 이웃 어르신들 모두 건강하게 지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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